기념일을 기념한다는 것
인문플랫폼은 지금
2012/03/12 09:00
안녕하세요 그린비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 '인문플랫폼 그린비'를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선정한 키워드는 바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매해 3월 8일인데요, 러시아는 공휴일이라고 합니다.(부...부럽;;) 세계 여성의 날이 발렌타인데이 비스무레하게, 좋아하는 여성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기념일처럼 변해버린 국가도 있다고 합니다.(헉!) 하지만 그날 등장했던 뉴스들을 살펴 보면, 한국 사회에는 아직 정치적인 성격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린비 공식 블로그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함께 읽으면 좋을 글을 모아서 소개했었지요.
(☞그린비 블로그의 글 보러 가기)

그리고 바퀴님이 여성의 날 행사를 통해 하게 된 후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바퀴님의 글 읽으러 가기)

'기념일 그까이꺼~'라고 무심하게 보내던 저였지만, 평소처럼 그냥 넘어가기에는 껄끄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되고, 제가 누리고 있는 삶의 제반 조건들이 그것을 만들기 위해 싸웠던 사람들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만약 그때 그분들이 싸우지 않았더라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으니까요. 사회활동, 공부 등등……. 많은 것들이 금지되었던 시절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기념일이 그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날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글쓴이 크리스티안 노스럽은 의사였습니다. 많은 환자들을 치료했지만, 자신이 유방염에 걸린 후에서야 비로소 삶에 대해 고민하고 돌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세계 여성의 날'이라는 하나의 기념일이, 이제껏 익숙하게 받아들이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여성/남성으로 나누고, 없애야 할 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 좋겠습니다. 산부인과의 불쾌한, 그래서 폭력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진료방식도 한 예가 될 수 있겠지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날,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날로 기념일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

오늘은 지난 주 '인문플랫폼 그린비'를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선정한 키워드는 바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매해 3월 8일인데요, 러시아는 공휴일이라고 합니다.(부...부럽;;) 세계 여성의 날이 발렌타인데이 비스무레하게, 좋아하는 여성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기념일처럼 변해버린 국가도 있다고 합니다.(헉!) 하지만 그날 등장했던 뉴스들을 살펴 보면, 한국 사회에는 아직 정치적인 성격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린비 공식 블로그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함께 읽으면 좋을 글을 모아서 소개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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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퀴님이 여성의 날 행사를 통해 하게 된 후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바퀴님의 글 읽으러 가기)

'기념일 그까이꺼~'라고 무심하게 보내던 저였지만, 평소처럼 그냥 넘어가기에는 껄끄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되고, 제가 누리고 있는 삶의 제반 조건들이 그것을 만들기 위해 싸웠던 사람들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만약 그때 그분들이 싸우지 않았더라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으니까요. 사회활동, 공부 등등……. 많은 것들이 금지되었던 시절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기념일이 그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날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다른 사람의 몸을 돌보는 일에서는 만족감을 얻으면서 정작 나 자신과 내 아이들의 몸을 돌보는 일에서는 왜 그렇지 못한가?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 왜 나는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가? 비록 할 일이 많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놀아줄 30분의 시간을 마련하는 데 왜 허덕여야 하는가? 왜 그러한 시간들이 낭비라고 느껴지는가? 동시에 나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왜 오직 엄마의 몫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남편과 나는 동등한 교육을 받았고 수입에서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왜 남편의 생활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는가?
가족이 여성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그 동안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다시 평가해보았다. 둘째가 태어날 때까지 나는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었다.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에 대한 사회의 부당함을 부르짖을 때조차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나는 여성과 남성이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할 수 없었다. 나 자신이 그러한 차별을 경험, 아니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성으로서 직장인과 어머니라는 두 가지 역할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야 내 삶은 허물을 벗게 되었다.—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강현주 옮김, 한문화, 16~17쪽
글쓴이 크리스티안 노스럽은 의사였습니다. 많은 환자들을 치료했지만, 자신이 유방염에 걸린 후에서야 비로소 삶에 대해 고민하고 돌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세계 여성의 날'이라는 하나의 기념일이, 이제껏 익숙하게 받아들이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여성/남성으로 나누고, 없애야 할 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 좋겠습니다. 산부인과의 불쾌한, 그래서 폭력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진료방식도 한 예가 될 수 있겠지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날,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날로 기념일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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