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엔 이런 사람들이 있다 3

안녕하세요. 그린비출판사입니다.
그린비가 드디어 홈페이지를 오픈하게 됐습니다~! 아, 지금 당장은 아니구요 ^^; 3월 오픈 예정이라서 그린비 구성원들이 자기 소개를 준비했답니다. 홈페이지 오픈 전에 블로그 독자분들께 그린비 구성원 소개를 살짝 보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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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유재건

다시 태어나도 출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아직은, 더 많다. 축구선수 박지성, 아니 그의 토털축구를 좋아한다. 측면 미드필더지만 수비에서 공격까지,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그는 분업의 틀에 갇히지 않고 흘러넘치면서 축구한다. 편집자든 마케터든 출판인이라면 책 만드는 데, 책 파는 데 갇히지 말고 저자와 독자 사이를 흘러넘치면서 출판해야 하지 않을까.

책을 많이 내고 싶은 나는 욕심쟁이다(우우훗~~). 지식의 바벨탑을 쌓고 싶어서가 아니다. 나의 관심사는 거대한 책의 세계가 아니라 감정과 사유를 촉발함으로써 수많은 “내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 책기계다. 해서 요즘 내 고민은 “어떤 책을 만들 것인가”를 넘어 “누구와 읽을 것인가”로 확장되고 있다. 공간에 대한 욕심이 부쩍 생겼는데, 5년쯤 후에는 5층짜리 사옥을 하나 장만할 생각이다. 1년에 한 층씩 만들면 될 것 같다. 1층은 북카페, 2층은 서점, 3층은 출판사, 4층과 5층은 강의와 세미나가 1년 내내 이뤄지는, 그런 공간 말이다.

1권의 성공, 1권의 실패보다는 우리가 출간한 책들이 ‘지식의 활주로’를 놓는 주춧돌이었으면 좋겠다. 그 활주로를 타고 온갖 이질적인 새로운 사유가 날아오를 수 있다면, 나는 다시 태어나도 출판을 하고 싶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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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기

2003년 7월부터 현재까지, 5년이 넘는 세월을 그린비 편집부에서 책을 만들며 살고 있습니다. 뭐~ 벌써 서른 넷이나 먹은 ‘중년 필’의 아저씨가 되어 버렸지만, 지금도 책을 한 권 한 권 세상에 내놓을 때마다 한 뼘씩은 키가 자라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더 높은 곳의, 더 지적(知的)이고 청량한 공기를 마시는 기분이지만, ‘돌아와 거울 앞에 서면’ 아무래도 한 권마다 뱃살이 1센티씩 늘었다는 느낌이……. 그래도 풍성한 뱃살, 그리고 식당과 음식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 덕분에, 그린비 역사상 최연소로 ‘부장’(식사부장!)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2008년 ‘지식의 신체, 지식을 생산하는 지성’이 되라는 특명을 받고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대중지성 프로젝트’에 진출한바, ‘지식의 신체, 지식을 생산하는 지성’은 모르겠으나 어쨌든 연애에는 성공해 목하 열애중입니다. 한때 솔천커지(솔로 천국! 커플 지옥!) 마포지부장으로서, ‘결혼은 키치다’ 등을 모토를 가슴에 품고 살아왔지만, 느지막이 찾아온 사랑 덕에 뱃살만큼의 게으름과 뱃살에 어울리지 않는 까칠함을 하루하루 고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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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진

어릴 땐 참 말이 많았다. 아니 말이 쉬웠다. 누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거침없이 적극적으로 조언했고,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들엔 사정없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래서 말을 더듬거리는 친구들, 결론을 맺지 못하고 말을 흐리는 애들을 문제를 바로 보지 않는 회피자라고, 무척 싫어했다. 누군가는 쌈닭 같다고 했다. 개의치 않았다. 난 나니까~.

언제부턴가 말이 줄었다. 사소한 대화도 꼭 글로 써서 보낸다. 왜 그러냐고 누군가 물으면 난 말이 쉬웠던 순간들이 참으로 창피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내 생각 없는 말들이 어느 누구에게 상처를 입혔을지 생각하면, 가끔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생각난다. 다시 부끄러워진다. 말이 조심스러워지면서 성격도 우유부단해졌다. 친구들은 내게 변했다고 말한다. 이상해졌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다. 요럴 땐 당당하게 전처럼 대답해 준다. 변한 게 아니라, 성숙해졌다고~. 많은 고민을 하다 보니 오히려 말이 어려워졌다고 말이다.

얼마 전에 말이나 글로 어떻게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없는 존재(?)를 만나게 됐다. 어떻게 그 녀석에게 나를 전할까 생각하다가, 귀도 아직 없는 애 건드리지 말고, 둘이 만날 때 내가 훌륭하게 변해 있을 수 있도록 나에게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일들을 해보기로 했다.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몸으로 부딪히면서, 말이나 글로만 뭔가를 전달하려던 것이 얼마나 무지한 일이었던가를 경험한다. 나중에 만나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몸으로 표현하기를 꾸준히 실천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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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편집 3팀의 막내. 인천 출생은 아니지만 열 살 때부터 인천에서 살기 시작했다. 월미도에서 십 년, 송도에서 십 년 등 ‘섬’ 생활만 이십 년째다. 가끔씩 사람들에게 ‘인천 바닷물이 한국에서 제일 깨끗하고, 인천 하늘이 한국에서 제일 맑다’고 주장해서 타 지역 사람들은 물론이고 인천 사람들마저도 아연실색하게 한다. 동해나 남해, 베트남의 하롱베이에 가서도 월미도 앞바다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걸 보면 어쩔 수 없는 인천 사람이다.

오 년 전에 학교 선배 손에 이끌려 이주노동자인권단체에서 자원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하고 있다. 자원 활동을 시작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서 날 끌고 간 선배가 연애를 시작하더니 바로 도망쳐 버려서 당황했지만,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이주노동자들을 만나고 있다.

중학생 때 인천 배다리의 헌책방에 문제집을 사러 갔다가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는 책들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책의 세계에 입문했다. 십 년 넘게 들락거린 배다리 아벨서점에서는 가끔씩 과일을, 십 년 가까이 들락거린 용산 뿌리서점에서는 커피와 건빵을 얻어먹는 재미로 여전히 찾아간다. 뭐, 그러다가 헌책방 책장에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희귀’ ‘절판’ 서적을 만나는 게 제일 큰 재미다. 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나더라도 사람들이 찾는 책을 편집하는 게 헌책방을 다니며 배운 편집자로서의 야망이다.


 * <그린비엔 이런 사람들이 있다 4>도 기대해 주세요. (도대체 몇 편까지 있냐고요? 5편까지 있습니다~후후 ^^)
   그전에 그린비 편집주간님이 소개하신 그린비 구성원 소개를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그린비 편집1팀 식구들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편집2팀 식구들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2009/02/19 10:09 2009/02/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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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몬에이드 2009/02/19 11:01

    아 각팀별로 소개되고 있었던 거군요
    그린비 대표님 첨 뵌.. ㅎ

    • 그린비 2009/02/19 11:22

      안녕하세요. 저희 사장님 멋있으시죠 후후 ^^

  2. 홍용준 2009/02/19 11:30

    유대표님 오랜만입니다.
    홈페이지 멋지게만드셨군요.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

    • 그린비 2009/02/19 17:22

      감사합니다. ^^

  3. 띠보 2009/02/19 16:05

    5층짜리 건물이 올해 올라갔어야. 제가 채용이 되었을텐데..흑흑
    대표님과는 작년 출판인의 밤에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요
    '멋'에 눌려서 인사를 못 건넨게 지금도 무지 아쉬워요

    • 그린비 2009/02/19 17:28

      음..아쉽게 됐지요..;;
      사장님과는 담엔 꼭 인사 나누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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